새마을운동 발상지 청도 방문…사계절 농사에 놀라움 표시
한국을 찾은 아프가니스탄의 오피니언 리더 9명이 국내 기업들에게 아프가니스탄에 적극적으로 투자해달라고 호소했다.
비영리 국제 NGO인 '영양과 교육 인터내셔널'(Nutrition & Education International·NEI)은 27일 오후 한국-아프가니스탄의 우호 관계 및 한국 기업의 아프가니스탄 투자 가능성 등을 주제로 서울 역삼동 신라스테이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델라와리(Delawari·73) 전 아프가니스탄 중앙은행 총재는 "5개년 개발전략(ANDS)에 따라 국가 인프라도 많이 건설됐고, 민간 부문 투자가 쉽도록 관련 법률을 변경하고 있다"면서 "한국 내 다른 기업과 타국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기업 경영 전문가로 활동하는 바쌈(Bassam·37)씨는 "뉴스에서는 아프간의 나아진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잘 다루고 있지 않다"면서 "아프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많이 없어져야 나라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업들이 더 많이 투자하려면 아프간 주변 국가와 정치적·경제적 관계 개선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도 "아프간에는 천연자원이 많으니 한국 기업들이 농업, 광업에 많이 투자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달 24일 대구 경북대에서 새마을 운동 관련 강의를 듣고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경북 청도를 방문해 기념관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는 "현재 아프간의 상태는 한국의 60년대와 비슷하다"면서 "새마을 운동에서 배운 '노력 하나로 무엇이든지 가능하다'는 성공 정신을 아프가니스탄에 돌아가서 마을 한 곳 한 곳을 돌며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13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의 영양 결핍을 해결하기 위해 콩 재배에 앞장선 권순영(스티브 권·68) NEI 설립자는 설명회에서 "아프간의 민간 부문에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서 경제적으로 발전하도록 도움의 손길을 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들 9명은 NEI의 요청으로 23일부터 7일간 한국과 아프가니스탄 사이 교류를 위한 한국연수프로그램에 참가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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