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korea
서브비주얼

공지사항

[연합뉴스] “한국계, 아프간 양귀비밭을 콩밭으로 바꾼다" (2005년 6월 13일자)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 스티브 권(57. 한국명 권순영) 박사 는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을 구할 것으로 믿고 일한다.

샌개브리얼 밸리 트리뷴, 패서디나 스타뉴스와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12일 지난 2003년 가을 아프가니스탄의 심각한 모자(母子)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호주머니를 털어 설립한 비영리단체 '영양교육 인터내셔널(Nutrition Education International)' 운영자인 권씨의 활동에 주목했다.

그의 공식직함은 세계적인 식품업체인 네슬레 USA의 의료식품 개발담당 이사.

그러나 그는 적어도 카불에서는 아프간 정부 역점사업인 콩심기운동의 창안자로 더욱 유명하다. 아이들이 다섯 명 중 한 명이 다섯 살도 안돼 설사와 폐질환으로 세상을 뜨고 평균 16세에 결혼해 대체로 6명의 아이를 낳는 엄마 여섯 명 중 한 명꼴로 출산중 사망하는 아프간에서 기아와 영양실조를 해결할 수 있는 타개책으로 콩을 들고 나왔다.

(naan )과 차로 연명하는 이들에게 콩 단백질과 섬유질이 영양과 함께 허기를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
가난한 이와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면 누구나 인도적 관점에서 뭔가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 그는 아프간 사람들이 어떻게든 손에 돈을 쥐기 위해 양귀비를 재배, 유럽 등에 아편을 수출하고 있지만 콩을 심으면 모든게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
아프간에는 한마디로 콩이 생명이자 희망"이라고 말한 권씨는 지난 2003 5월 아프간을 방문했다가 "아이들이 웅덩이 물을 그냥 마시고 부르카를 쓴 여인들이 햇빛을 못봐 비타민부족으로 약해진 뼈로 인한 통증을 없애기 위해 진통제를 밥처럼 먹는 걸 보고" 사비를 털어 영양교육에 착수했다.

친지들과 기업의 도움을 받아 그해 10월 캘리포니아주 패서니다에 NEI를 설립한 그는 휴가를 내 아프간 북부 마자르--샤리프 등에서 세미나와 워크숍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그의 극성에 감동한 아프간 정부는 30에이커의 땅을 99년간 무상제공, 콩 재배를 본격 지원했다.

마자르--샤리프에서는 지난 해 5에이커 땅에서 콩을 경작했고 다른 12개 주에도 콩을 심었다..

오는 10월 콩이 수확되면 아프간 정부 지도자들은 아예 32개 주 전역에 시험재배토록 할 예정이고 그와 중앙정부 모두 콩이 만신창이가 된 국민건강을 개선하고 일자리 창출과 함께 아편추출을 위한 양귀비밭을 갈아엎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이렇게 되자 미 국방부와 마약단속국까지 그의 실험에 주목하고 있다. 엄청난 예산과 병력이 투입됐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한 아편근절에 새로운 빛을 봤기 때문이다.

주미 아프간대사관 마리암 나와비 상무관도 샌개브리얼 밸리 트리뷴 등과의 인터뷰에서 권 박사의 노력은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76년 미국으로 이민한 권순영 박사가 설립한 NEI는 지금까지 콩 프로젝트에 7만 달러를 투입했다. "그러나 10월 수확을 지원할 탈곡기 등 농기계 마련에 25천달러가 더 필요한데 그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968년부터 3년간 베트남전에 참전하기도 한 권 박사는 "한국전쟁도 겪었고 베트남에서도 전투를 해 전쟁과 가난의 고통은 누구보다도 잘 안다. 전쟁의 피해자는 늘 아이들과 여성들인데 이들에게 내가 나눠줄 수 있는 것은 콩 밖에 없는데..."라고 여운을 남겼다

0

추천하기

0

반대하기

첨부파일 다운로드

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0-12-14

조회수4,386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Google+ 공유
  • 인쇄하기
 
스팸방지코드 :
보험회사홈페이지

COPYRIGHT© 2015 BY NEI KOREA.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321,2층 에이18(창신동)

neikorea@gmail.com Hosting by 오마이사이트

문의사항

070-4044-7240

AM 09:00~PM 06:00

토,일,공휴일 휴무입니다.

트위터
유튜브
해피빈
아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