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korea
서브비주얼

공지사항

고대교우회보(501호, 4월 16일자) 인터뷰 기사

고대교우회보(제501호, 4월 10일 발행) 11면 전면에 실린

NEI 권순영 박사 인터뷰 기사를 고대교우회 사이트(www.kuaa.or.kr)에서

옮겨 왔사오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kuaa.or.kr/bulletin/bulletin_view.html?cid=3&aid=8986

  

   
  “보릿고개 겪었던 한국, 이제 우리가 사랑을

    전할  차례입니다”



22년간 근무한 네슬레를 떠나 아프가니스탄으로 ... 

콩으로 아프간의 영양  실조 해결 ... 

아프가니스탄에 콩 전파한 국제기구 NEI 대표 권순영(농화65) 교우


[인터뷰] 2012-04-16
 

 

 

산모 6명 중 1명 출산 중 사망. 태어난 어린이 4명 중 1명 5살 전에 사망. 우리에겐 익숙한 이름인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이다. 영양실조가 사망률의 주 원인이다. 무장 이슬람 세력인 ‘탈레반’의 폭압에 시달렸고,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 주도 탈레반 축출 전쟁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간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런 아프간에 희망의 씨를 뿌린 사람이 있다. 권순영(농화65) 교우다.


우리의 사회적 책임
권 교우는 1972년 모교 졸업 후 미국으로 이민 가 학업을 지속해 식품 생화학 분야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여 년간 미국 네슬레에서 근무한 권 교우는 아프간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지인에게서 그들의 현실을 접하고 2003년 5월, 무작정 휴가를 내 아프간으로 향하게 된다.

“네슬레에서 의료 영양식품개발을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영양을 책임진다는 사람이 아프간의 참담한 소식을 듣고 그냥 넘길 수가 없었죠. 그들의 영양실조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게 됐어요. 지금껏 받기만 했으니 이제는 무언가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상에 앉아 대책을 생각하다가 먼저 아프간에 가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프간으로 간 권 교우는 의과대학 교수, 지역사회 지도자, 정부 관리 등을 대상으로 건강과 영양에 관해 강연했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의 영양실조를 콩이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콩은 뛰어난 단백질 공급원이다. 콩 심기를 제안하자 사람들은 권 교우에게 그 일을 맡아 달라 부탁했다. 그 때의 수락이 어느덧 10년째 접어들었다. 그 해 10월, 국제기구인 NEI(Nutrition &Education International)도 세웠다. 네슬레 근무와 봉사를 병행하다가 2008년엔 아프간에 전념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도 그만뒀다.

“한국이 과거에 다른 나라로부터 도움을 받았듯이 이젠 우리가 도와야 해요. 우리의 사회적 책임입니다”

 

 

권순영 교우가 아프가니스탄 아이들과 활짝 웃고 있다.

 

 

사람과 돈, 무엇을 택하겠느냐
아프간에서 콩 심기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콩이 존재하지 않아 사람들에게 콩에 대한 인식을 심어줘야 했다. 또한 아프간은 세계 양귀비 생산의 90%를 차지하고 있어 콩 재배가 수익성이 없다고 주저했다. 정부 관리들은 찬성한 상황이지만 농부들의 인식을 바꾸기 어려웠다. “농축산부 고위관리들과 여러 농부들을 대상으로 콩 재배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있었어요. 한 농부가 수익성도 없는 콩을 뭐하러 심냐며 한소리를 했습니다. 그 때 농축산부 국장이 일어나 이렇게 말했어요. ‘양귀비는 마약이고 사람을 살릴 수 없다. 하지만 콩은 식품이고 영양실조 퇴치로 사람을 살릴 수 있다. 사람과 돈, 무엇을 택하겠느냐’ 이 말을 들은 그 농부는 수치스러움으로 자리에 그대로 앉고 말았어요”

이제 그 양귀비 밭이 콩밭으로 변해가고 있다. 2년간 시험 재배를 거쳐 현재는 아프간의 34개 주 전역에서 콩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처음엔 씨앗을 수입해서 심었으나 이제는 콩 씨앗도 자체 생산해 낸다. 권 교우는 단순 원조가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 콩 재배법, 콩 가공과 판매시장 개발법 등 교육에도 집중했다.

타국에서도 콩 심기 요청 들어와
그동안 아프간의 여자들은 이슬람 문화의 특성 상 집에만 파묻혀 살고 상업적 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다.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여자들의 영양실조가 극심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이젠 과부들도 콩을 재배하고 집에서 두유와 콩가루를 만들어 콩난(콩가루 10%와 밀가루 90%를 섞어서 만든 빵)을 판매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출산 후 모유가 나오지 않아 힘들어하던 산모가 콩가루와 두유를 먹고 난 후엔 아이에게 모유를 먹일 수 있게 됐다며 매우 기뻐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산모와 아이들을 살려야지요”

아프간에서의 성공이 알려지자 유엔세계식량기구(WFP)도 그의 사업을 지지하기 시작했다. 남수단과 라오스에서도 도와달라는 요청이 왔다.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아프간에서 좀 더 제대로 성과를 얻은 후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반드시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모교와 교우들이 할 수 있는 일
권 교우는 아프간에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프간의 대학엔 영양, 식품, 가공관련 학과가 없어요. 콩 식품 문화는 학문적인 뒷받침이 될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는데 저는 모교가 이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과목 개설이나 가르침 지원, 더 나아가 식품가공실험실 등도 개설해 줄 수 있을 것이고, 아프간 대학생을 초청해 모교 식품영양 관련 학과에서 연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도 있죠. 고대가 포문을 연다면 더 많은 지원이 생길 것이라 확신해요. ‘글로벌’의 진짜 의미와 정신, 목적을 생각할 때입니다”

권 교우는 현재 콩 식품 가공업 발달을 위해 가공 시설을 세우고 있다. 아프간 사람들은 가공을 통해 두유, 두부 등 더 많은 고단백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다. 권 교우는 여기에 교우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우들이 물질적 지원을 통해 가공시설을 늘리는데 도움을 준다면 아프간의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권 교우에게 아프간은 ‘착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다. “콩 재배법을 가르친 후 너무나 기뻐하며 돌아간 농부 몇 명이 있었어요. 그런데 두 시간 후에 갑자기 다시 돌아온 겁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고맙다는 인사를 못해서’라고 하더군요. 인사를 전하기 위해 두 시간을 꼬박 걸려 걸어갔던 길을 그대로 돌아온 것입니다. 탈레반은 아프간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착하고 아름다운 아프간 사람들을 돕는 고대인이 되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솔지 기자
권순영 교우는 …
1972년 모교를 졸업하고 1979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캠퍼스에서 식품과학 석사학위를 취득 후 1982년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식품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2년간 근무했던 네슬레를 조기 은퇴하고 현재 NEI 대표로서 아프간의 영양실조 퇴치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초고온 살균음료, 생체활성 영양소, 의료영양식품 분야 등 미국 및 국제특허도 13개 보유하고 있다.

“사회봉사, 교우님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권순영 교우처럼 아프가니스탄에 갈 수는 없어도 도울 수 있다. 월 2만원의 후원금이면 아프간 부녀자와 어린이 10명에게 한 달간 두유와 고단백 콩쿠키를 급식할 수 있다. 후원계좌는 외환 630-007311-577(한-아프간친선협회)다. 자세한 내용은 NEI코리아(070-8679-3030)로 연락하거나 홈페이지(www.neifoundation.org)를 참조하면 된다. 네이버에서도 콩을 기부할 수 있다. happylog.naver. com/kong.do에 접속해 기부하기를 클릭하면 된다.

0

추천하기

0

반대하기

첨부파일 다운로드

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2-04-24

조회수4,210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Google+ 공유
  • 인쇄하기
 
스팸방지코드 :
보험회사홈페이지

COPYRIGHT© 2015 BY NEI KOREA.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321,2층 에이18(창신동)

neikorea@gmail.com Hosting by 오마이사이트

문의사항

070-4044-7240

AM 09:00~PM 06:00

토,일,공휴일 휴무입니다.

트위터
유튜브
해피빈
아름인